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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 YUN YONGKI

      

사진을 통해 대상을 기록하기보다, 감정과 사유의 결을 시각적 언어로 번역한다.
렌즈 앞의 피사체는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나의 감각과 내면이 투영되는 매개체다. 사진은 외부 세계를 향한 시선이자, 동시에 나 자신을 통과한 감정의 흔적이다.

드로잉과 회화에서 출발한 나의 시각 언어는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거쳐 사진으로 확장되었다.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chool of Visual Arts)에서 사진을 전공하며, 사진이야말로 생각과 감정을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예술 매체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예술성과 상업성, 감성과 구조 사이의 긴장 관계는 지금까지도 나의 작업을 지속적으로 견인하는 핵심적인 동력이다.

나는 사진을 기술로 완성한다고 믿지 않는다. 사진은 감정과 이념, 그리고 작가의 태도가 응축된 하나의 예술 형식이다. 패션, 인물, 정물, F&B, 자동차, 건축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축적한 경험은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나만의 시각적 스타일과 조형 감각을 형성해왔다. 순수미술과 디자인에 뿌리를 둔 이 감각은 작업 전반에 일관된 톤과 긴장감을 부여한다.

2001년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약 18년에 걸친 작업을 통해, 나는 사진이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사유의 과정임을 체득했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은 끝이 아니라, 감정이 이미지로 응결되는 지점이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뉴욕에서 다시 도전하며 포토그래퍼이자 비주얼 디렉터로 활동한 경험을 뒤로하고, 현재 나는 한국에서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마주한 새로운 질문들은 나를 다시 움직이게 하고, 더 깊은 시선과 확장된 언어를 요구한다.

나는 다양한 문화와 감각, 그리고 창의적인 개인과 집단이 만나는 지점에서 사진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탐구한다. 함께 만들고, 나누고,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 속에서 끊임없이 진화하는 이미지의 가능성을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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